음식은 때로는 문화, 전통, 심지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 됩니다. 전 세계에는 누군가에겐 별미이지만, 다른 누군가에겐 도저히 입에 대지 못할 음식들이 존재합니다. 이번 글에서는 ‘논쟁 많은 음식’ 2탄으로, 대표적으로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블루치즈, 낫토, 발루트를 소개하며 그 특징과 세계적 반응을 분석합니다. 도전정신 있는 식도락가라면 눈여겨볼 음식들입니다.
1. 블루치즈 – 유럽의 향, 세계인의 고민
“이건 치즈인가 곰팡이인가?” 블루치즈는 곰팡이로 발효시킨 치즈로, 강한 향과 독특한 풍미로 유명합니다. - 기원: 프랑스, 이탈리아, 영국 등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즐겨온 고급 치즈 - 맛과 향: 진하고 쿰쿰한 암모니아 향, 짭조름함, 크리미함 - 논쟁 포인트: - “고소하고 깊은 맛 vs 발냄새 나는 음식” - 일부는 소량도 못 먹는 반면, 애호가는 와인과 최고의 궁합이라 평가 블루치즈는 문화적 미각 훈련 여부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입니다. 유럽에선 일상적인 식재료지만, 동양권에서는 상당히 낯선 향으로 받아들여집니다.
2. 낫토 – 일본의 건강식? 발효지옥?
“끈적한 이 콩은 먹을 수 있을까?” 낫토는 일본의 전통 발효식품으로, 삶은 콩을 발효시켜 점액질과 특유의 향을 가집니다. - 성분: 단백질, 유산균, 나토키나아제 등 풍부한 건강성분 - 맛과 식감: 콩 특유의 쓴맛 + 발효된 짭조름함 + 끈적하고 늘어나는 점액 - 논쟁 포인트: - “건강을 위해 참고 먹는다 vs 절대 못 먹겠다” - 외국인 먹방에서 단골 콘텐츠 일본에선 아침식사로 자주 등장하지만, 외국인 특히 한국인, 서양인들에게는 도전 음식입니다. 냄새, 점도, 식감이 모두 낯선 삼중고가 존재합니다.
3. 발루트 – 필리핀의 문화? 외국인의 공포?
“달걀 안에 새끼가 있다…” 발루트는 필리핀과 동남아에서 먹는, 부화 직전의 오리 알을 삶은 음식입니다. - 외형: 껍질을 깨면 오리 태아의 형체가 보임 - 맛: 닭고기와 계란의 중간 식감, 육즙이 진하고 고소함 - 논쟁 포인트: - “단백질이 풍부하고 별미다 vs 외형 때문에 먹을 수 없다” - 비주얼 쇼크로 인해 세계 유튜버 도전 음식 상위권 필리핀에선 일상 간식이지만, 대부분 외국인들에게는 문화 충격 수준의 음식입니다. 식감보다 외형에서 오는 거부감이 큰 장벽입니다.
블루치즈, 낫토, 발루트. 이 세 음식은 단순한 재료나 조리법을 넘어서 문화와 감각의 경계를 시험하는 음식들입니다. 각 나라의 역사, 기후, 생존 방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며, 혐오가 아닌 이해의 시선이 필요합니다. 언젠가 이 중 하나쯤은 도전해볼 수 있겠죠? 음식은 혀로 먹는 동시에, 문화로 경험하는 것이니까요.